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82)는 2023년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뮤지엄산 기자 간담회장에 들어서면서 서너 걸음 정도를 가볍게 뛰었다. 2014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걸음이 권투 선수의 발놀림처럼 사뿐해 보였다. 시종 유쾌하게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안도는 4월 1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안도 타다오-청춘’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뮤지엄산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7월 3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이다. 전시에는 안도의 건축 세계를 망라하는 사진·모형·스케치 등 250여 점이 출품됐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건축을 독학한 안도는 일본 전통미를 현대적·보편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1995년엔 ‘건축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청춘’은 반세기에 걸친 그 여정을 압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