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갬성’ 제대로네!” 무녀도 쥐똥섬 부근의 ‘포차’ 컨셉의 ‘무녀도 갈매기’를 찾은 30대 여행객의 말이다. 요즘 고군산군도에 딸린 섬마다 허름하지만 바닷가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맛집들이 덩달아 인기다. 해물라면·해물파전·바지락라면 등 메뉴도 거기서 거기, 맛도 엇비슷하지만, 무녀도 갈매기의 바닷가 파라솔 좌석, ‘옥돌슈퍼’의 평상 좌석 등은 전망 덕분에 냄비 라면, 우동 한그릇마저도 맛있게 느껴진다. 해산물과 바지락 넣은 라면은 8000원 선, 파전은 1만8000원~2만원 선.
옥돌해변 가까이엔 배가 불러도 지나칠 수 없는 주전부리가 기다린다. 바닷바람에 말린 오징어다. 이곳 주민들 사이에서 ‘미자네’로 불리는 건어물 노점과 인근에 있는 ‘우리 슈퍼’에서 맛볼 수 있다. 건어물 노점에선 오징어 한 마리와 쥐포 한 마리를 세트로 묶은 ‘만원의 행복’이 있다. 주문하면 인심 좋아보이는 ‘미자씨’가 정성껏 구워준다.
장자도에 들어서면 ‘호떡마을’이 마중 나온다. 촘촘하게 이어진 호떡집마다 ‘원조’ ‘직접 반죽’을 내세운다. 구운 스타일의 옛날 호떡이라기보다 기름에 튀겨내는 듯 익히는 요즘식 꿀호떡(2000원)을 판다. 카페 ‘호떡당’ 등에선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춘 크림치즈 호떡 등도 선보인다. 일대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 주차라 필수로 사먹는 분위기다.
식사를 위한 식당은 주로 선유도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 일대에 밀집돼 있다. 공영주차장 뒤쪽 ‘남도밥상’은 군산박대구이정식(1만5000원)을 먹으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 정식엔 맑고 시원한 바지락탕을 곁들여낸다. 팔팔 끓인 바지락탕에 칼국수(3000원)를 투하해 먹으면 더욱 푸짐하고 맛있다.
싱싱한 회를 맛보고 싶다면 선유도어촌계수산물센터 ‘고래포차’를 눈여겨볼 만하다. 2~3인이 막회(4만원)나 밑반찬과 맛보기용 해산물이 곁들여지는 막회 세트(5만원) 등에 매운탕(5000원)을 추가하는 게 기본이다. 공깃밥 대신 물회(1만5000원)나 멍게비빔밥(1만2000원)을 곁들이기도 한다. 멍게나 해삼, 소라 등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한접시(2만~2만5000원)’ 메뉴도 다양하다. 유람선 선착장, ‘기도등대’와 가깝다.